나는 여자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금사빠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건 당연하지만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쁜 여자는 무조건 좋다. 그렇게 여자를 좋아했던 내가 여자를 멀리하게 된 이유, 이쁜 여자를 보고도 연애 감정이 생기지 않은 이유, 아니면 의도적으로 여자를 경계하는 이유가 있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여자의 무서운 내면, 여자의 본성을 정면에서 대면하고는 나의 자아에서 여자는 경계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나는 막연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첫째, 어머니 탓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약간의 유산을 남겼다. 많지도 않은 유산이다. 10억대. 나는 어머니와는 멀리 떨어져 살았고, 혼자 살아갈 어머니를 생각해서 아버지의 유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어머니는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