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

싱어게인 3 임재범 심사위원을 칭찬합니다.

악나라 수호자 2023. 11. 19. 17:41

유명 인사가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임재범 심사 위원은 그렇지 않았다. 언론 뉴스나 소문에 의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술가 특유의 괴팍한 성격으로 소문난 임재범 가수가 심사 과정에서 있었던 자신의 잘못 판단을 자연스럽게 시인하는 모습에서 후배 가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하게 다가왔다. 자신의 한 마디로 인해 후배 가수의 장점이 자칫 사그라들 것을 걱정한 발 빠른 조치로 해석된다. 심사 위원단에서 맏형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거 같아서 참, 훈훈한 마음이 든다.

 

내용은 이렇다. 고교 3학년(18) 68호 가수의 1라운 노래에서 음을 자꾸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이 있는 거 같다. 고쳤으면 좋겠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그런데 266호와 함께 부른 노래에서는 ‘68호 가수에게 사과하겠다. 내가 잘못 판단한 거 같다. 지금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 창법을 바꾸지 않아도 된다. 68호만의 장점이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렇게 화끈하게 잘못 남긴 심사평에 대한 사과로 자라나는 새싹 같은 후배 가수의 앞날을 걱정하는 대인배 모습은 감동적이다. 큰 가수는 절로 되는 게 아닌 거 같다. 기본적으로 노래도 잘해야 하지만 후배들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지 그 바닥에서 존경받고 인정받는 것이다.

 

임재범 가수님 존경합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경연 결과로 잠깐 개인적 소감을 남기면, 46, 56, 66, 68호가 적어도 TOP 10에 들어갈 것이다. 다음 주(11/23, ) 듀엣 결과를 남겨 놓고 있어서, 남은 출연자들의 성장과 변화를 보아야 하지만 그동안 시청한 그들의 노래 색깔과 매력을 보아서 46, 56, 66, 68호는 TOP 10을 넘어 TOP 5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개인적 선호도로서 희망 사항을 적어 보았다.

 

46호는 어린 나이(18)임에도 풍부한 성량과 자신감이 돋보인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좋은 공기 마시고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았다. 56호는 음악을 많이 해 본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 같다. 음악을 자기 입맛에 자유자재로 편곡하고 해석하며 몸짓 또한 자유롭다. 1라운드에서 선미 심사 위원이 어게인을 누르지 않은 것이 좀, 의아했지만 신세대 심사 위원으로서 그럴 수 있겠다, 는 생각도 들었다. 66호는 1라운드에서 올 어게인을 받았지만 내게는 크게 주목되지 않았는데, 2라운드 68호와의 듀엣에서 그 진가가 드러났다. 잠재력이 대단하다. 마스크도 깨끗하고 밝은 게 장점일 수 있으며 마스크와 노래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68호는 어린 고등학생이지만 목소리와 창법에 묘한 매력이 있었다. 마력같이 빠져드는 창법과 목소리의 무언가가 있다. 잠재력, 이미지, 성장 가능성, 스타성을 염두에 두어 난 상기 네 가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