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대통령 4

마크롱 대통령과 나의 여자들 ( 5 ) - 머리카락과 피 한 방울을 남긴 S대 여자

아, 이런 사랑이 있었던가?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이런 사랑은 없었던 거 같다. 헤어질 당시에는 죽는 줄 알았다. 살아갈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약이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가니, 여자를 잊고 다른 사랑을 만나고 있었다. 여자와 헤어진 후 다른 여자를 못 만났었다. 당시 내가 만들어 낸 명문장이 있다. 헤어질 자신이 없어서 사랑하지 않는다. 그 이후 실제로 나는 오랫동안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 헤어질 자신이 없어서 겁이 났기 때문이다. 그 여자는 나의 대학 생활 마지막 여자였다. 길을 가다가 팔짱을 끼고 걷는 남녀를 보면 애가 탔다. 헤어짐의 아픔을 어찌 감당하려고 저럴까, 겁부터 났다. 여자는 헤어지면서 자신의 머리카락과 피 한 방울을 내게 주었다. 나는 이것이 무슨 뜻이었는지 아..

마크롱 대통령과 나의 여자들 ( 4) - 내 생애 가장 길고 강렬했던 정사 !

뜨거운 여름이었다. 날씨만 뜨거운 게 아니었다. 뜨거운 여름 방학을 보냈다. 여름 방학 때였다. 여름 방학에는 하숙비를 아껴야 하므로 시골집에서 보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드물지만 방학 중간에 학교를 방문할 때가 있다. 당시 여름 방학이었음에도 왜, 내가 학교에 갔는지 그 이유는 기억에 없다. 방학이었으니 하숙집에 신세를 지기도 싫어서 평소 알고 지내던 슈퍼에 들렀다. 슈퍼는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던 아주머니가 운영하던 가계였다. 결혼했으니 아주머니라고 부르지만, 아주머니라고 부르기엔 좀, 어색한 면이 있다. 여전히 젊음을 뽐냈기 때문에, 아주머니란 호칭을 좀 낯설어하는 아주머니였다. 유치원에 다니는 남자아이가 하나 있어서 그 집을 드나드는 학생들은 그 여자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 여자의 키가 160Cm를..

마크롱 대통령과 나의 여자들 ( 3 ) - 버스에서 만나 여관 입구까지

영어 회화 학원을 다녔었다. 당시에는 영어 회화 배우는 열풍이 불었다. 학원은 시내 중심가에 있었고, 하숙집까지 오는데 30분 정도 소요됐다. 직장인들도 고려한 학원이었으니까, 7시쯤 시작되었을 것이다. 8시에 학원은 끝나고 집에 오는 30분 동안에 일이 벌어졌다. 지금이야 일반 복장을 한 젊은이라면 개나 소나(?) 다 대학생이지만 당시만 해도 대학생의 비율은 높지 않았다. 대학교 다닐 때 옆구리에 책 한 권 또는 2-3권쯤 끼고 다니는 건 낭만이자 나, 대학생이오, 하는 신분의 과시였다. 나 역시, 읽지도 않을 영어 원서 1권과 영어 회화책을 들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직장인들의 퇴근으로 붐볐다. 대부분 가방을 든 일반인들과 달리 책을 들고 서 있었던 내 모습이 눈에 띄는 건 당연하다. 옆으로 슬쩍 ..

마크롱 대통령과 나의 여자들 ( 프롤로그)

마크롱 대통령은 15세 때 25년 연상의 세 자녀를 둔 유부녀 스승과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유부녀 스승은 남편과 이혼하고 제자인 마크롱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게 내게는 믿기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유부녀였던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마크롱 대통령에게 초점을 맞춘다. 15세 때 만난 25년 연상의 여자를 변하지 않고 사랑해 왔다는 게 가능한가? 내게는 충격이다. 15세 때부터라면 그 이후에도 수백 명의 여자를 만났을 텐데, 누구에게도 사랑에 빠지지 않고 오직 25년 연상의 유부녀 스승에게 오롯이 마음을 두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25년 연상의 스승과 사랑에 빠진 15세 마크롱의 이야기는 지역에서 문제가 되었고, 마크롱의 부모는 마크롱을 파리로 유학시켰으나 파리에 가..